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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1일은 ‘세계 치매의 날(World Alzheimer's Day)’ “콩 식품 및 유래 성분, 치매 위험 감소·기억력 개선에 도움” 연구결과 주목

매년 9월 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알츠하이머협회(ADI)가 지정한 ‘세계 치매의 날(World Alzheimer’s Day)’이다. 치매는 초기에는 가벼운 기억력 저하로 시작해 노화에 따른 변화로 여기고 지나치기 쉽지만, 진행될 경우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고령화로 치매 환자가 증가하면서 일상 속 식습관 관리를 통해 인지기능 저하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꾸준히 연구되고 있는 식품 중 하나가 바로 콩이다. 콩은 양질의 단백질과 함께 주요 생리활성 성분으로 꼽히는 이소플라본이 함유돼 있다. 특히 이소플라본은 세포 내 신호전달 등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여러 경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콩과 콩 유래 성분이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들이 잇따라 주목받고 있다.

 

■ 콩 식품 섭취, 치매 발생 위험 감소와 연관 확인

2025년 8월, 중국 난창대학교 신경과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Nutrition(프론티어스 인 뉴트리션)’에 발표한 메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콩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일수록 치매 발생 위험이 낮은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콩 식품 섭취와 주요 신경인지장애 또는 인지저하의 관련성을 조사한 6편의 전향적·코호트 연구, 총 6만 8,691명의 데이터를 종합 분석했다. 그 결과 콩 식품을 많이 섭취할수록 주요 신경인지장애 발생 가능성이 감소하는 연관성을 발견했다. 특히 용량-반응 분석에서는 콩과 낫토의 하루 섭취량이 1g씩 증가할 때마다 주요 신경인지장애 위험이 각각 8%, 14%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뇌졸중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에서는 이러한 위험 감소 경향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콩을 포함한 식단 조절이 주요 신경인지장애 위험 감소에 의미 있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특히 낫토와 같은 발효 제품에서 더 큰 위험 감소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 콩 이소플라본의 핵심 성분인 제니스테인, 알츠하이머병 발병 초기 단계에서 인지기능 보호 및 베타아밀로이드 축적 억제 가능성 확인

2025년 12월, 브라질 안헴비 모룸비 대학교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Alzheimer’s & Dementia​(알츠하이머&치매)’에 발표한 문헌 고찰에 따르면, 콩 이소플라본이 알츠하이머병의 전구 단계에서 인지기능 저하와 알츠하이머병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관찰되는 비정상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전구 단계 환자를 대상으로 이소플라본의 인지기능 관련 효과를 평가한 무작위대조시험(RCT, Randomized Controlled Trial) 3편​을 분석했다. 그 결과, 콩 이소플라본의 주요 성분인 제니스테인을 포함한 복합제 섭취군(50 mg/day)에서는 언어학습과 실행기능 등 일부 인지기능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니스테인을 섭취한 환자는 치료 후 주의 집중과 인지 판단을 관장하는 뇌 부위인 전대상회(Anterior cingulate gyrus)의 베타아밀로이드 축적량이 증가하지 않은 반면, 위약군에서는 유의한 증가가 관찰됐다. 이와 함께 혈중 이소플라본 수치와 언어 유창성 사이에도 연관성이 있음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제니스테인은 알츠하이머병 전구 환자의 인지 기능을 개선하고, 베타아밀로이드 축적 억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며 “알츠하이머병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잠재적인 중재 수단으로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발효콩, 65세 이상 고령자의 기억력 개선 효과 확인

2025년 6월, 미국 로마 린다 공중보건대학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Nutrients(뉴트리언츠)’에 발표한 연구에서는 발효콩 섭취가 고령자의 기억력 개선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인지 기능이 정상인 65세 이상 성인 61명을 대상으로 12주간 발효콩 분말 또는 위약을 섭취하게 한 뒤 인지 기능 변화를 평가했다. 기억력은 언어적 기억력을 평가하는 레이 청각 언어 학습 검사(RAVLT, Rey Auditory Verbal Learning Test)와 시공간 기억력을 평가하는 간편 시공간 기억 검사(BVMT-R, Brief Visuospatial Memory Test-Revised)의 점수를 종합해 평가했다. 그 결과, 발효콩 섭취군에서는 위약군과 비교해 기억력 점수가 유의하게 개선되었으며, 발효콩 섭취군에서 8.47%, 위약군에서 2.05% 증가했다.

이는 발효콩에 존재하는 펩타이드와 아글리콘 형태의 이소플라본 등 다양한 생리활성 성분이 산화스트레스와 신경 염증 조절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발효콩 섭취가 노화에 따른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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