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16.0℃맑음
  • 강릉 19.8℃맑음
  • 서울 17.7℃맑음
  • 대전 17.6℃맑음
  • 대구 17.4℃맑음
  • 울산 13.8℃맑음
  • 광주 17.0℃맑음
  • 부산 16.0℃맑음
  • 고창 12.9℃맑음
  • 제주 16.9℃맑음
  • 강화 14.2℃맑음
  • 보은 13.1℃맑음
  • 금산 14.4℃맑음
  • 강진군 14.4℃맑음
  • 경주시 14.4℃맑음
  • 거제 12.9℃맑음
기상청 제공
회원가입

중앙자살예방센터, 청소년 정신건강 실태와 예방법 제시

청소년의 개인적인 불안요인으로 학업과 진로문제가 전체의 60% 차지
청소년의 삶에 대한 만족도 OECD 국가간 비교 결과 가장 낮은 수치 기록
청소년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언어적, 행동적, 상황적인 신호에 대한 파악 필요

중앙자살예방센터(홍창형 센터장)는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의 정신건강 실태와 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점, 청소년의 극단적인 선택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 등을 발표한다고 9일 밝혔다.

국내 학생들은 학업과 진로문제에서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2015)의 ‘한국사회의 사회심리적 불안의 실태조사’에서 중고생을 대상으로 1년간 개인적‧사회적 측면에서의 불안요소를 파악해본 결과 전체의 60%가 개인적인 불안요인으로 학업요인(32.9%)과 진로문제(28%)를 뽑았으며, 사회적 불안요인으로는 빈번한 교육입시제도 변경(17.6%), 정치 및 대외관계(17.0%), 안전문제(13.4%) 등을 꼽았다. 

또한, 국내 학생들의 삶의 만족도가 OECD국가 중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연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2016)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학생에게 삶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이에 ‘만족한다’와 ‘매우 만족한다’라고 응답한 학생 비율을 OECD 국가간 비교한 결과, 평균 85.2%를 미치지 못한 73%로 OECD 국가 중 가장 낮았다. 이와 더불어 초등학생에서 중학생, 고등학생까지 교급이 높아질수록 자살 충동을 더욱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살의 원인으로는 1위 부모와의 갈등, 2위로는 학업이 차지했다.

2010년 이후 청소년 자살률은 점차 감소 추세였지만, 여전히 10대와 20대 청소년의 사망원인으로 자살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돼 지속적인 사회적 관심과 자살예방에 대한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자살 예방을 위해서는 자살 고위험군이 보이는 언어적, 행동적, 상황적 신호를 감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이나 주변인들이 이러한 청소년의 자살 신호를 접했을 때는 무시하지 말고 따뜻하게 위로해주고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 자살생각을 경험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의 비교결과 자살을 생각하지 않은 집단이 소통에 대한 점수가 더 높게 나타났다.

청소년 자살 고위험군이 가족 또는 주변인에게 발신하는 신호로는 ▲‘언어적 신호’, 자살에 대해 직간접적 표현, 절망감과 죄책감에 대한 단어 사용, 괴롭거나 불면증을 호소하는 신체적 불편함에 대한 표현 ▲‘행동적 신호’, 평소와는 다른 일탈 행동 또는 불안, 슬픔, 무기력 등의 우울증 증상, 인터넷에서의 자살 방법 습득 ▲‘상황적 신호’, 애인과 이별하거나, 친구와 싸우거나 SNS 등에서 부정적인 단어가 증가 등으로 나뉜다. 

소통에 대한 방법으로 부모님의 경우 자녀를 무턱대고 비난하기 보다는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며, 선생님의 경우에는 우울증 선별도구를 통해 정도를 평가하고 상황에 맞춰 전문가와 연계해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친구의 경우에는 친구가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면, ‘괜찮니?’라고 물어보며, 대화를 유도해 공감해주는 것이 필요하고 친구가 충동적이거나 극단적인 모습을 보이면 즉시 선생님 또는 부모에게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

중앙자살예방센터의 홍창형 센터장은 “청소년 자살에 대한 예방과 청소년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청소년 개인, 가족, 사회 모두의 변화와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교과과정에 행복학개론 등을 구성해 청소년 스스로가 행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고, 가족과 사회가 어떠한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지 구체적인 논의와 실천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미디어홍보팀 김유리 담당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와 청소년들이 학업과 진로문제에 대한 사회적 압박으로 스트레스 지수가 매우 높아지는 환경이 되었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살을 학습시키는 컨텐츠나 성적 비관에 따른 자살보도는 청소년의 자살을 정당화하고, 부추기는 부정적인 효과를 야기한다.”라며,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자살을 도피의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도록 사회적인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자살예방센터는 국가자살예방 정책 수행기관으로 2012년 개소 이후 인터넷을 통한 자살모의 등을 방지하고자 모니터링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3만건 이상의 자살유해정보를 삭제했다. 또한, 보건복지부와 ‘자살보도 권고기준 2.0’을 마련, 미디어의 자살보도로 야기되는 모방자살과 자살방법 학습화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배너


뉴스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