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사망률과 발생 빈도가 높은 간암의 억제 유전자 기능을 규명해 주목을 받고 있다. 가톨릭의대 남석우 교수(사진)와 배현진․정광화 박사 등 연구팀이 미래창조과학부 포스트게놈 다부처 유전체 사업의 지원으로 실시한 결과는 의약학 분야 권위지인 간장학 저널(Journal of Hepatology) 온라인 판(3월 28일)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암 억제 유전자 히스톤 탈아세틸화 효소 6(HDAC6: Histone deacetylase 6)이 마이크로리보핵산-221(microRNA-221, miR-221)의 억제나 발현에 따라 간 암세포의 성장이 유도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마이크로리보핵산-221을 선택적으로 억제했을 때 스톤 탈아세틸화 효소 6의 발현이 증가하여 암세포의 성장이 억제됐다.반면 마이크로리보핵산-221의 발현을 높였을 때 스톤 탈아세틸화 효소 6 의 발현이 감소되어 암세포가 성장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간세포 성장인자(Hepatocyte growth factor, HGF)에 의해 활성화되는 세포 내 신호전달체계인 c-Met/JNK/c-Jun 신호전달경로와, NF-κBp65((Nuclear Factor kappa-B) 전사인자에 의하여, 간암에서 miR-221이 과발현되고, 그에 따라 HDAC6의 발현이 저해됨을 확인했다.연구팀은 약물 유래 간암 랫드 모델과, 형질전환 간암 마우스 모델, 그리고 인체 시료에서 모두 c-Met/JNK/c-Jun 및 NF-κBp65 에 의하여 miR-221의 발현 증가와 HDAC6의 발현 소실이 이루어짐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암 억제 유전자의 활성화를 방해하는 마이크로리보핵산-221의 발현 기전을 인체 부작용 없이 조절해 간암 세포를 제거하는 치료제의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간암 특이 암 억제 유전자인 HDAC6가 소실되는 기전을 규명하였고, 이를 동물모델에서 검증해 간암 치료에 특이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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