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자궁건강 클래스 및 전문의 1:1 상담 행사에 여성 130여 명 참여
- 9-14세 초경 시기부터 20-30대 젊은 여성까지 자궁경부암 예방 메시지 전해
대한산부인과학회(이사장
김장흡 교수,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와 재단법인
건강한여성재단(이사장 김장흡 교수)이 5월 3 주(5월 11일~16일) 자궁경부암
예방주간을 맞아 공동 주최한 제 6회
퍼플리본 캠페인 ‘닥터카페 시즌 6’ 행사가 지난 14일, 광화문
퓨어아레나에서 열렸다. 학회는 이번 퍼플리본 캠페인 행사인 <10대부터
챙겨야 할 자궁건강 이야기> 클래스 및 전문의 1:1 상담, 서약 프로그램에 약 130여 명이 참여해 성황리에 진행됐다고 밝혔다.
가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이근호
교수의<10대부터 챙겨야 할 자궁건강 이야기> 클래스에서는
10대 초경 연령의 딸을 둔 엄마들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의 위험성 및 10대부터
자궁경부암 예방 필요'를 주제로 강의가 진행됐다.
이근호 교수는 강의를 통해, “우리나라 10대 여성의 초경 시작 연령은 11.7세[1]로, 초경을 시작한 10대부터 소중한 자궁을 지키기 위해 자궁경부암 예방이
필요하다.”며, “자궁경부암은 발암성 인유두종바이러스로 원인이
명확히 밝혀져 있어 백신으로 유일하게 예방이 가능한 만큼, 초경 시작 연령인 9-14세 여아는 2회 접종이 가능한 적기에 백신을 챙겨 맞으면 면역력
형성에 좋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20-30대
젊은 여성에서 자궁경부 상피내암(0기암)이나 자궁경부 선상피
안쪽에 발생하는 치명적인 선암 등이 증가 추세인데, 자궁경부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으며 부정 출혈과
같은 증상이 생기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므로 정기검진과 예방접종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하며, “백신 접종을 통해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 16, 18형은
거의 100% 예방할 수 있고, 백신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HPV 유형에 상관 없이 전체 자궁경부암 전암 단계 이상을 93.2%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좌 후에는 행사장에서 20-30대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1:1 상담 및 예방서약 행사가 진행됐다. 찾아가는
닥터카페 상담은 평소 산부인과 방문을 꺼리던 여성들이 쉽게 산부인과 전문의를 만날 수 있어 행사장 인근의
20-30대 직장인 여성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가 이어졌다.
대한산부인과학회 김장흡 이사장은 "퍼플리본 캠페인은 올해 6회째로, 매년 5월마다
산부인과에 오기 어려운 젊은 여성들을 직접 찾아가 자궁 및 여성 건강 정보와 자궁경부암 예방 메시지를 전하는 ‘닥터카페’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어오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여성들이 자궁경부암으로부터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정기검진 및 백신접종을 통한 예방실천을 독려하는 활동에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제 6회
퍼플리본 캠페인의 일환으로 서울 지역 내 대학가 및 직장가 카페 15여 곳에 퍼플리본 캠페인 특별판
컵슬리브 2만 개를 배포, 지속적으로 젊은 여성들에게 자궁경부암
예방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1.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암의 발생에는 고위험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HPV
16형과 18형이 대부분 (약 70%)을 차지한다.[i] HPV는 감기 바이러스처럼 매우 흔해 성생활을 하는 여성의 약 80%가 일생동안 HPV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고 그 중 약 절반이
고위험 HPV에 감염될 수 있다.[ii],[iii],[iv]
대부분의 HPV 감염은 수개월 후 자연적으로 소멸되지만,
고위험 HPV 감염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면 오랜 기간에 걸쳐서 여러 전암 단계를 거쳐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발생 부위에 따라서 크게 편평세포암과 선세포암(또는
선암)으로 구분된다. 편평세포암은 자궁경부 바깥쪽의 편평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선별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이 쉬운 편이다. 반면, 선암은
자궁경부 안쪽의 선상피에서 발생하여 선별검사에서 발견하기가 더 어렵고, 젊은 여성들에서 더 흔한 유형이다.[v],[vi],[vii] 선암을 일으키는 주요 바이러스 유형은 HPV 16형, 18형, 45형, 31형으로 전체 선암 발생의 약 90%를 차지한다.[viii]
자궁경부암은 고위험 HPV의 지속적인 감염이 원인이라는 것이
명확히 밝혀져 있어, 정기 검진과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정기적인 선별검사를 받는 것은 암이 되기 전에 조기에 이상을 발견해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자궁경부세포진(PAP smear) 선별검사에서 미처 발견되지 않는 사례도 있고, 자궁경부암 중에서도 자궁경부 안쪽에 생기는 선암은 자궁경부세포진 선별검사에서 발견하기가 더 어려울 뿐 아니라
진행속도도 빨라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자궁경부암의 약 70%를 일으키는 HPV 16형,
18형에 주요한 예방 효과를 제공[ix]한다.
2. 자궁경부암 예방주간
여성들에게 자궁경부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예방 중요성에 대한 지속적인 이해도 확산을 위해 대한산부인과학회가 2010년부터 매년 5월 셋째 주를 자궁경부암 예방주간으로 제정했다. “자궁경부암은 성경험과
관계없이 정기검진과 예방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슬로건 하에 매년 자궁경부암 예방 캠페인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을 나타내는 상징물은 퍼플리본(Purple Ribbon)이다. 퍼플리본은 여성 건강의 상징인 자궁을
형상화 하여 자궁의 소중함과 고귀함을 상징한다.
[i] Bosch FX et al. J Clin
Pathol 2002; 55: 244–265
[ii] Gravitt PE et al. Infect Dis Clin North Am 2005; 19: 439-458
[iii] HO GYF et al. N Engl J Med 1998; 338: 423
[iv] Brown DR et al. J infect Dis 2005; 191: 182-92
[v] Burd
EM, et al. Clin Microbiol Rev. 2003;
[vi] Hayes
MMM, et al. Cytopathology 1997; 8:397–408.
[vii]
Vinh-Hung V, et al. BMC Cancer 2007; 7:164–176
[viii]
Bosch X, Burchell A, Schiffmann M et al. Epidemiology and Natural History
of Human Papillomavirus Infections and Type-Specific Implications in Cervical
Neoplasia. Vaccine 26S (2008) K1–K16
[ix] Munzo N et al.
Against which human papillomavirus types shall we vaccinate and screen? The
Inernational Perspective. Int J Cancer 2004; 111:278-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