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올해로 11년째 인지장애 어르신 및 가족들을 위한 일상예찬 캠페인
l 인천·경기로 확대한 예술치유 프로그램, 인지장애 어르신과 가족 함께 참여
대한치매학회(이사장 최성혜)와 국립현대미술관(관장 김성희)은 10월 21일(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2025 일상예찬: 함께 만드는 미술관’을 개막했다. 올해로 11년째를 맞은 이 프로그램은 인지장애 어르신과 가족이 미술 관람과 표현 활동 등 예술을 통해 감각을 깨우고 일상의 즐거움을 되새기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오는 10월 30일(목)까지 총 6회(10월 21·22·24·28·29·30일)에 걸쳐 진행된다.
’일상예찬: 함께 만드는 미술관’은 현대미술 감상에 그치지 않고, 작품을 기반으로 한 표현·신체 활동을 결합해 인지·정서·신체 기능을 함께 자극하는 다감각 예술치유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 전시 ‘한국현대미술 하이라이트’를 중심으로, 참가자들은 주요 작품 감상과 교구를 활용한 표현 활동을 통해 기억과 감정을 되살린다.
또한 미술관 안팎을 거닐며 미술관 건축과 인왕산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자연의 빛과 공기를 느끼는 ‘예술 산책’이 이어진다. 참가자들은 미술관의 식물과 자연을 관찰하며 정서적 안정을 경험하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주목받고 있는 ‘김창열’ 전시로 예술적 여운을 이어가며 프로그램을 마무리한다.
미술치료는 단순한 그림 그리기가 아니라, 뇌와 마음을 함께 자극하는 인지치료 과정으로 평가된다. 색을 고르고 형태를 만드는 과정이 기억력과 집중력을 돕고, 감정 표현과 교류를 통해 정서적 안정과 자존감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인지장애 어르신에게 미술은 ‘잃어가는 것보다 아직 할 수 있는 능력’을 살려주는 좋은 방법이다.
최성혜 대한치매학회 이사장은 “올해는 인천과 경기로 범위를 넓혀 예술의 치유적 경험을 지역사회로 확장했다”며 “예술을 통해 인지장애 어르신과 가족이 서로를 이해하고, 일상의 감각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예술은 개인의 감정을 넘어 사회 전체의 회복을 이끄는 힘이 있다”며 “미술관이 지역사회와 함께 예술의 치유적 가치를 나누는 공간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한치매학회와 국립현대미술관은 앞으로도 예술을 통한 인지건강 증진과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